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0.20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골프
[스포츠] 최명식 기자의 버디 & 보기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3일(金)
‘18홀 58타’와 ‘18홀 123타’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세영이 한국 여자골프의 위대함을 알리는 쾌거를 만들어냈습니다. 김세영은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나흘 동안 31언더파 257타의 경이적인 타수를 쳤고, ‘골프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이 세웠던 27언더파를 4타나 경신하며 LPGA투어 새 역사를 썼습니다. 18홀만을 따지면 58타가 최저타입니다. ‘8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은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 때 파70인 코스에서 버디 10개와 이글 1개로 12언더파 58타라는 ‘꿈의 스코어’를 작성한 것이죠. 퓨릭은 앞서 자신을 포함해 다른 5명의 선수가 세운 59타를 경신한 최저타였습니다.

골프대회에서는 이처럼 ‘영광스러운 기록’은 늘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공식대회에서 100타를 훨씬 넘긴 ‘불명예스러운 기록’은 40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1969년부터 1978년까지 PGA투어에서 활동하던 마이크 리저가 나흘 동안 무려 93오버파 381타를 친 것입니다. 리저는 60세이던 2002년 시니어투어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1966년 US오픈 준우승을 한 아널드 파머의 캐디를 맡기도 했던 리저는 이후 프로로 전향했습니다. 리저는 1974년 PGA투어 탤러해시오픈 2라운드까지 이븐파 144타로 컷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123타, 4라운드에서 114타를 쳐 지금까지 PGA투어 사상 ‘최악의 스코어’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완주 목표를 달성했다며 만족했습니다. 리저의 ‘참사’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기분 좋게 컷을 통과한 리저는 친구와 함께 승마를 했습니다. 그런데 말에서 떨어지면서 어깨탈골과 함께 무릎 인대가 찢어지고 갈비뼈가 2대나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중환자실에 있어야 할 그는 다음 날 경기를 강행했습니다. 탈골된 왼팔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오른팔로만 5번 아이언을 들고 이틀간 스윙을 했습니다. 한쪽 팔로 친 최고의 샷은 120야드에 불과했고, 그린에서도 ‘외팔이 퍼팅’으로 한계가 있었던 것이죠. 당시만 해도 컷 통과 후 상금을 따야만 다음 대회 출전할 수 있었기에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아내와 두 아들을 둔 가장이던 그는 경기를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생계형’ 선수였습니다.

‘리저의 참사’는 훗날 PGA투어에서 지금과 같은 시드 제도를 도입하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리저의 불명예 덕에 이후 공식대회에서 100타를 넘긴 선수는 찾을 수 없게 됐습니다.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에 빠지면 그 대회를 포기해 타수를 관리하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매 라운드 규정 타수 이상을 치면 자동 탈락하는 규정도 생겨났습니다.

mschoi@munhwa.com
e-mail 최명식 기자 / 체육부 / 부장 최명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文대통령, 아셈 정상회의 기념 촬영에 빠진 이유는…
▶ BTS, 유럽의 심장 파리서 한류팬들 심장 ‘완전저격’
▶ “여성, 특정 손가락에 ‘성적 취향’ 숨겨져 있다”
▶ 빗나간 욕망이 부른 참극…옛날에도 지금과 같더라
▶ 중국인 ‘때 밀어주는 사람’ 목욕탕 점령한 이유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미국의 숫자맞추기 복권 메가밀리언 추첨에서 또다시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당첨금이 미 복권 사상 최대 규모인 16억 달러(1조..
mark“내년 한국경제 ‘퍼펙트 스톰’ 올 것… 지식인들이 나서야”
mark“中, 숨겨진 부채 6500조원… 침몰 위험”
文대통령, 아셈 정상회의 기념 촬영에 빠진 이유는..
BTS, 유럽의 심장 파리서 한류팬들 심장 ‘완전저격..
아파트서 ‘트럼프’ 이름 떼고싶어…소송끝 간판 내..
line
special news ‘변화구 난타’ 류현진, 3이닝 5실점 ‘와르르’… P..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팀의 월드시리즈(WS) 진출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한 판에서 초반..

line
북미정상회담 ‘1월1일 이후’ 거론··· 연내 종전선언 ..
비리 유치원에 뿔난 엄마들 도심 집회…“책임자 처..
인도서 달리던 열차가 축제 인파 덮쳐…“61명 이상..
photo_news
‘다이아’ 정채연, 몸살로 쓰러져 병원행
photo_news
하늘 나는 ‘에어 택시’, 내년 싱가포르서 시험 ..
line
[북리뷰]
illust
빗나간 욕망이 부른 참극…옛날에도 지금과 같더라
[인터넷 유머]
mark지혜로운 말 한마디 mark헌혈 못하는 이유
topnew_title
number “여성, 특정 손가락에 ‘성적 취향’ 숨겨져 있..
중국인 ‘때 밀어주는 사람’ 목욕탕 점령한 이..
트럼프 화형, 매티스·볼턴 교수형…度넘은 ‘..
우루과이, 성전환 수술 국비 지원… 성전환..
편의점서 여대생 흉기로 자해… “병원 치료..
hot_photo
‘빅뱅’ 승리 열애설 유혜원 누구?
hot_photo
10살 차는 가볍게…연상연하 커..
hot_photo
3억짜리 시계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