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소비 25% 시장’ 중동으로 가는 이마트의 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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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주력 화장품 전문‘센텐스’
사우디 유통업체 內 첫 입점

이마트의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가 세계 향수 소비의 25%를 차지하는 중동에 ‘향’을 내세워 현지 유통업체에 첫 매장을 연다.

이마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알 낙힐 몰’ 1층에 66㎡(약 20평) 규모의 센텐스 사우디 1호점(사진)을 22일 개점한다고 16일 밝혔다. 알 낙힐 몰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유통 그룹인 파와즈 알호케어의 쇼핑몰이다. 센텐스는 몽골 지역 이마트 내에 첫 해외 매장을 연 적이 있으나, 해외 유통업체 내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센텐스는 ‘자연주의’ 콘셉트로 향에 초점을 맞춘 이마트의 화장품 전문점으로 2016년 7월 죽전점을 시작으로 국내에는 36개 매장이 있다. 해외 유통사 내 ‘1호점’이자 중동 1호점인 이 매장은 국내 매장과 대부분 동일하지만 여성이 ‘아바야(목부터 발등까지 가리는 느슨한 통옷)’ 또는 ‘히잡(얼굴만 남기고 머리카락을 감싸는 스카프)’을 착용하는 중동 특성상 두피·피부진단 코너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마트가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상품군은 향수다. 중동은 전 세계 향수의 25%가량을 소비하며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미용용품 산업에서 향수 매출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한다. 이마트 측은 “이 점이 향에 초점을 맞춘 센텐스의 콘셉트에 부합하며 파트너사가 센텐스 입점을 추진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중동의 향수 소비 성향에 따라 이마트는 일반적인 용량(30∼50㎖) 대비 2∼3배 큰 대용량(100㎖) 향수를 따로 개발해 사우디 전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화장품 산업이 연평균 15%가량씩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정경아 이마트 헬스앤뷰티 담당은 “중동 시장에서 K-뷰티가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센텐스의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향후 점포 확대를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