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교육정책 컨트롤타워 맡을 청와대 교육수석비서관 부활해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교육정책 컨트롤타워를 맡을 청와대 교육수석비서관 부활을 요구했다.

교총은 17일 하윤수 회장 취임 2주년과 민선 3기 교육감 임기 시작에 맞춰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제안을 발표했다. 교총은 “현 정부에서 국민과 교육계 여론을 수렴해 교육정책 방향을 결정할 컨트롤타워 기능이 부족하다”며 조직개편 뒤 사라진 교육수석비서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원단체와 교육부, 국회(정당), 청와대가 참여하는 상시기구로서 ‘교·정·청 교육협의체’ 구성·운영도 제안했다.

교총은 이 밖에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 일괄 폐지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고교 교육이 획일화된 상황에서 자사고 등 폐지는 다양한 교육을 받을 기회를 박탈한다”면서 “설립 취지대로 운영이나 학생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 위주로 일반고로 전환하자”고 말했다.

교총은 날로 증가하는 교권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부·교육청·교육지원청에 ‘교원협력관’을 둘 것을 제안했다. 또한 ‘스쿨 미투(Me too)’를 예방하기 위해선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사의 신체접촉이나 정당한 교육활동을 오해하지 않도록 ‘신체접촉 기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교총은 오는 10월 개최할 ‘전국교육자료전’을 준비하며 북한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 대표단이 참석할 수 있도록 초청할 예정이다. 10년 넘게 끊어진 교육협력을 재가동하려는 취지다. 남북한 교육자들이 모여 ‘남북교육자대표회의’를 열고 학술교류 및 교육지원 관련 논의를 할 방침이다.

김기윤 기자 cesc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