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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18일(水)
‘클라레 저그’ 품으려면… 실력과 행운, 그리고 바람의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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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브리티시오픈 개막

커누스티, 악마의 코스로 정평
곳곳에 깊은 러프·항아리 벙커
변화무쌍한 기후 등 극복해야
김시우·강성훈·안병훈 등 출전


올해 ‘클라레 저그’의 주인공이 되려면 실력과 행운, 그리고 바람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47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총상금 1050만 달러)이 영국 스코틀랜드 북단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1)에서 19일 오후 2시 45분(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이곳 출신의 1985년 챔피언 샌디 라일(60)의 티샷으로 개막된다. 출전자 156명의 티오프에 무려 10시간이 소요된다. 전통에 따라 1라운드는 3인 1조로 1번 홀에서만 11분 간격으로 출발하기 때문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오후 11시 17분 마쓰야마 히데키(26·일본), 러셀 녹스(33·영국)와 함께 출발한다. 디펜딩챔피언 조던 스피스(25·미국)는 오후 5시 58분 저스틴 로즈(38·영국), 키라데크 아피반넷(29·태국)과 동반한다. 김시우(23)는 오후 4시 25분, 강성훈(31)은 오후 4시 47분, 박상현(35)은 오후 6시 42분, 안병훈(27)은 오후 8시 9분, 최민철(30)은 오후 10시 37분 출발한다.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디오픈을 개최하는 커누스티는 디오픈이 열리는 10개의 골프장 중 어렵기로 소문난 ‘악마의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7402야드로 디오픈 개최지 중 가장 길고, 깊은 러프와 항아리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자연과의 싸움이란 말처럼 변화무쌍한 기후로 인해 하루에 10타 이상 차이가 나곤 한다. 최근 70년 동안의 디오픈 우승 스코어가 가장 안 좋았던 건 1999년이며 커누스티에서 나왔다. 당시 무명이던 폴 로리(49·영국)는 4일 동안 6오버파를 치며 장 반 드 벨드(52·프랑스)와의 연장전에서 승리한 바 있다. 디오픈을 주관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몇 달째 가뭄으로 페어웨이가 그린보다 빠른 ‘아스팔트’로 비유되자, 더는 잔디를 깎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달 시네콕힐스에서 열린 US오픈이 그린에서 공이 멈추지 않는 최악의 코스 세팅이라는 비난을 받은 걸 의식한 조치다. R&A는 핀 위치를 적절히 조절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드라이버로 400야드를 보내는 선수가 속출하고 있지만 잘 맞은 타구가 굴곡진 페어웨이로 구르다 항아리 벙커에 빠져야 멈출 정도라는 것. 멀리 보내기보다는 홀마다 널려 있는 벙커와 러프를 피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연습 라운드를 마친 우즈는 “분명 그린보다 페어웨이가 더 빨랐다”면서 “롱 아이언 티샷이 많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람이 변수다. 다행히 대회 기간 이례적으로 평온한 날씨가 예보됐지만 북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종잡을 수가 없다. 평온한 날씨라고 하더라도 시속 20㎞ 바람이 불고, 상황에 따라 시속 40∼50㎞의 돌풍이 잦아 거리와 방향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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