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야구 AG 동반 2연패”… ‘손·양’이 선봉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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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아시안게임 D-31

2014인천AG때 나란히 우승
축구대표팀, 역대 최강 전력
손흥민·황희찬 등 해외파 포진
조현우, BBC 선정 월드컵스타

양현종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양의지·김현수 등 화력도 막강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과 양현종(30·KIA)이 축구, 야구의 아시안게임 ‘동반 2연패’ 선봉에 선다.

한국이 역대 아시안게임 축구, 야구에서 동반우승을 차지한 건 2014 인천아시안게임뿐이다. 축구는 1970과 1978 방콕, 1986 서울, 그리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야구는 제12회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1998 방콕, 2002 부산, 2010 광저우, 그리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8월 18일 개막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축구, 야구 동반우승을 노린다.

축구대표팀은 23세 이하 선수들 위주로 구성되기에 병역미필자로 구성됐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3명이 최종엔트리(20명)에 포함됐지만 역시 모두 병역미필자다. 반면 야구는 선수 등록 규정에 나이 제한이 없기에 이미 병역을 해결한 선수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최종엔트리 24명 가운데 병역미필자는 7명에 불과하다.

축구는 아시안게임 사상 역대 최강 전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기에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 특히 세계 정상급 공격수 손흥민에게 관심이 쏠린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이 장기인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7경기에서 12득점 6도움을 작성했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3게임에서 2골을 챙겼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손흥민의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출전 확정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22·잘츠부르크),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황의조(26·감바 오사카) 등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들이 대표팀에 몸을 실었다. 후방도 든든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재(22·전북 현대)가 중앙 수비를 맡을 예정이다. 김민재는 지난 5월 종아리 골절 전까지 성인 대표팀의 주전이었다. 골문은 러시아월드컵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3경기 2실점을 남긴 조현우(27·대구 FC)가 책임진다. 조현우는 특히 영국 매체 BBC가 선정한 ‘이적 기회 얻은 10명의 러시아월드컵 스타’에 아시아인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BB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이 꿈이라는 조현우의 발언을 소개하며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유럽 진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카드’로 남자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조현우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되며, 유럽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야구대표팀의 ‘에이스’인 양현종은 시속 150㎞를 넘는 빠른 공을 앞세워 올 시즌 다승 공동 6위(9승·국내 2위), 평균자책점 5위(3.50·국내 1위), 탈삼진 4위(112개·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양현종은 앞서 광저우,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의지(31·두산)는 올 시즌 타율 1위(0.379), 안치홍(28·KIA)은 2위(0.375),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김현수(30·LG)는 3위(0.361)이며 최정(31·SK)은 홈런 1위(30개), 김재환(30·두산)은 홈런 공동 2위(29개)를 달리고 있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고루 갖춘 대표팀 타선은 양현종을 비롯한 투수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안게임 야구는 한국, 일본, 대만이 3강이며 일본이 사회인 야구 소속을 출전시키기에 대만이 걸림돌. 하지만 부상 등 돌발변수가 없다면 3연패는 무난할 전망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