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지지율 61.7%로 급락… 취임뒤 하락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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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최저임금 등 여파”
‘평창단일팀’이후 두번째 낮아
자영업 종사자 하락폭 가장 커
PK 黨지지율 민주 < 한국 역전
“최저임금 많이 올라” 41.8%
“적게 올랐다” 14.8%에 그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60%대 초반까지 급락하며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19일 나타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드러난 2016년 말 이후 처음으로 부산·울산·경남(PK)에서 자유한국당에 뒤처지는 등 지지율 하락세를 이어가 40%대 초반에 머물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성인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보다 6.4%포인트 떨어진 61.7%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율은 6.1%포인트 올라간 32.3%였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을 놓고 논란을 빚은 지난 1월 4주차(60.8%)에 이어 취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 기관의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주간 하락폭은 취임 후 최대치다. 전주 대비 지지도 하락폭은 자영업자(12.2%포인트), PK 거주자(12.3%포인트), 50대(11.0%포인트), 중도층(7.7%포인트) 등에서 상대적으로 더 컸다. 리얼미터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분노, 문 대통령의 ‘2020년 최저임금 1만 원’ 공약 달성 불가 사과,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특별검사 수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3.8%포인트 내린 41.8%를 기록했다. 5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PK 지지율은 31.2%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촛불집회가 시작할 즈음인 2016년 11월 1주차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한국당(36.6%)에 뒤졌다. 최근 김병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한 한국당은 전주보다 2.5%포인트 오른 19.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10.2%, 바른미래당은 7.0%, 민주평화당은 3.5%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대비 10.9% 인상된 시급 8530원으로 결정된 것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많이 올랐다’(너무 많이 28.3%, 다소 많이 13.5%)는 응답이 41.8%로 나타났다. ‘대체로 적정하게 올랐다’는 응답은 39.8%였고, ‘적게 올랐다’(너무 적게 5.1%, 다소 적게 9.7%)는 응답은 14.8%에 그쳤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