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김두관도 당대표 출마선언…‘예비경선 혈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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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金 “혁신”내세우며 출사표
단일화 없는 무더기 출마 여파
컷오프 아무도 장담 못하게 돼

더불어민주당 최재성·김두관 의원이 19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후보 단일화 논의를 이어온 설훈·이인영 의원도 사실상 각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단일화 없는 무더기 출마로 누구도 1차 컷오프(예비경선) 통과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혁신하지 않고 멈추면 민주당도, 문재인 정부도 성공할 수 없다”며 “‘준비된 혁신, 실력의 최재성’이 강하고 안정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두관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야당의 발목잡기가 아니라 발목꺾기가 들어와도 성과로 말해야 하는 게 여당의 무한 책임이자 민주당의 숙명”이라며 “끝없이 책임을 다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 내는 혁신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당 대표 선거 출마 입장을 밝힌 사람은 박범계·김진표·송영길·최재성·김두관 의원 등 5명으로 늘었다.

그간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차원의 후보 단일화를 모색해 온 설훈·이인영 의원은 예비경선까지 경쟁한 뒤 컷오프를 통과하는 후보를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종걸 의원도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황이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그룹 원로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만 마지막 변수로 남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후보가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든 것에 대해 “26일 열리는 예비경선 결과는 아무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컷오프를 통해 3명으로 후보가 압축돼야 선거 구도가 드러날 것 같다”고 말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당 대표 선거와 달리 최고위원 선거는 유은혜·전현희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접으며 8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박광온·남인순·박정·김해영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이날 유승희·박주민 의원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