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통해 본 청년의 고민 · 관계맺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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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손짓, 연결 / 김민섭 지음 / 요다

현대소설 연구자로 2015년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쓰고 대학 바깥으로 나온 뒤 대리운전을 하며 2016년 ‘대리사회’를 펴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저자가 이번에는 만화를 통해 청년의 삶과 사회 구조적 문제를 들여다보는 평론 성격의 에세이집을 냈다.

저자는 ‘드래곤볼’ ‘슬램덩크’ 등 추억의 만화부터 현대인의 삶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미생’ ‘신과 함께’ 등 다양한 웹툰 작품을 살펴본다. 저자는 만화와 온라인의 만남이 웹툰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하게 했고, 지금의 웹툰은 우리 사회의 젊은 감각과 실재를 촘촘하게 드러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서브컬처라고 본다. 그 시대의 계속 변하는 ‘오늘’을 읽어내는 힘은 서브컬처에서 나온다. 책은 1장 ‘고백하다’에서 만화를 통해 위로받았던 순간을 감성적인 문체로 이야기하고, 2장 ‘손짓하다’에서는 현재 청년세대의 고민과 어려움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그들의 삶을 가혹하게 만든 사회 구조를 비판한다. 3장 ‘연결하다’에서는 연인, 가족, 작가와 독자 등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228쪽, 1만3000원.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