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맏형’ 김정환, 세계선수권 개인전 첫 金

사브르 결승 더스위츠에 15-11
원우영 이후 8년만에 우승 쾌거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맏형’ 김정환(35·국민체육진흥공단)이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정환은 22일 밤 중국 우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개인전 결승에서 엘리 더스위츠(미국)를 15-1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이 펜싱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우승한 건 2010년 남자 사브르의 원우영 이후 8년 만이다. 김정환은 세계랭킹을 9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2005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김정환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을 포함해 월드컵, 국제그랑프리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메달 26개를 쓸어담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 김정환은 그러나 유독 세계선수권 개인전 입상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번에 ‘숙제’를 끝냈다. 김정환은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선 지난해 금메달, 2014년 은메달, 2013년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개인전 메달은 확보하지 못했다.

김정환은 8강전에서 대표팀, 소속팀 동료인 구본길을 15-10으로 눌러 세계선수권 개인전 첫 메달을 확보했고 4강전에서 카밀 이브라기모프(러시아)를 15-1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김준호(상무)는 4강전에서 더스위츠에게 14-15로 석패했지만 역시 생애 첫 세계선수권 개인전 메달(동)을 목에 걸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