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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23일(月)
사도 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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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조사팀장

일본이 ‘군함도’에 이어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제2의 군함도’로 불리는 사도 광산은 일본 니가타(新潟)현 사도시에 있는 최대 금 생산지였다. 1601년 금맥이 발견된 이래 에도(江戶)시대 중요한 재정원이었다. 전성기에는 금이 연간 약 440㎏, 은이 약 40t 이상 채굴돼, 화폐 제작에도 기여했고, 특히 외국으로 대량 수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채산이 맞지 않아 1989년 채굴이 중단돼 지금은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전쟁 포로의 강제노역에 대해 사죄한 미쓰비시(三菱)머티리얼의 전신인 미쓰비시광업이 소유했던 광산이다.

사도시 측은 광산 개발 역사와 기계화 이전의 생산 실태 등을 알 수 있는 광산 구조와 장비 등이 세계적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으로 강제 동원된 조선인 징용자가 최소 1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우리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조선인이 강제노역에 시달렸던 곳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채 세계문화유산을 통해 침략 역사를 미화하려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 한반도를 달구고 있는 폭염만큼이나 반일감정을 증폭시키는 이유다.

앞서 일본 정부가 2015년 7월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할 당시 우리 정부는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명시하지 않은 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했다. 이에 일본 측은 강제동원 정보센터 설립과 안내판을 설치해 관련 사실을 알리겠다고 약속해 협상이 겨우 타결됐다. 그러나 말뿐이었고, 일본은 지금까지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잊을 만하면 불거져 나오는 게 한·일 과거사 문제다. 사도 광산에 이어 지난 17일 일본은 고교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교육 의무화 시기를 당초 2022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기기로 결정해 과거사 논란에 또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1970년 12월 당시 독일 총리 빌리 브란트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찾아 제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이를 계기로 유럽의 전쟁 피해국들은 독일의 진정한 사과를 받아들였다.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국민이 반드시 보고 배워야 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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