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영스타 록티, 도핑 위반 14개월 출전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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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수액 주입 사진 올렸다
반도핑기구에 적발돼 징계받아
내년 광주세계선수권 출전못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당시 무장강도에게 해를 입었다고 거짓말을 늘어놓아 10개월간 선수 자격이 정지됐던 미국의 수영스타 라이언 록티(34·사진)가 이번에는 도핑 규정 위반으로 14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은 24일 오전(한국시간) “6개의 금메달 등 올림픽 메달만 12개를 획득한 록티가 미국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14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록티가 징계를 받은 건 그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 발단이 됐다. 록티는 지난 5월 24일 비타민 수액을 몸에 주입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고 반도핑기구는 이를 근거로 도핑 규정 위반 조사에 착수했다.

수액은 불법 약물이 아니다. 하지만 입원 치료 중이거나 치료 목적 등 예외적인 사용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허용된 양(100㎖)만큼만 주입해야 한다.

그러나 록티는 100㎖를 초과해 주입했다. 록티의 징계 시한은 지난 5월부터 내년 7월까지다. 이에 따라 내년 7월 열리는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록티는 “금지 약물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도핑 규정을 어겼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포기하지 않고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록티는 리우올림픽 기간 중 주유소에서 무장강도에게 돈을 빼앗겼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브라질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록티의 증언이 거짓말이라는 걸 밝혀냈다.

오히려 록티는 동행한 미국대표팀 수영선수들과 주유소 기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록티는 자격이 정지됐고 그를 후원하던 스폰서들은 등을 돌렸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