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분기영업익 5兆… ‘트리플 크라운’

  • 문화일보
  • 입력 2018-07-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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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장기화에 영업이익률 54% 달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분기 매출 10조 원·영업이익 5조 원 시대’를 열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에 매출액 10조3705억 원, 영업이익 5조573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 82% 증가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 원과 영업이익 5조 원을 동시에 돌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4조32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4685억 원)보다 75%나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54%에 달했다. 100원어치를 팔면 54원을 남겼다는 뜻이다. 전 분기에 제조업에서는 ‘꿈의 영업이익률’로 불리는 50%를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신기록을 다시 세운 것이다.

실적 견인차는 D램이다.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서버용 D램 수요가 많아졌고, 스마트폰 고용량화로 인해 새로운 수요도 창출됐다는 분석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각각 16%, 19% 늘어났다.

이 같은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 3분기와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 원과 5조 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6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올해 전체 실적도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 20조 원을 넘어서면서 ‘실적 천장’을 뚫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0조1094억 원, 영업이익 13조7213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던 메모리 가격이 최근 일부 품목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부담 요인이다. 중국 업체들이 낸드플래시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경우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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