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Focus >중간선거서 얼굴 알리는 ‘2020대선 트럼프 대항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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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질리브랜드·홀더 등 지원유세로 차기 준비
2020년2월 아이오와 코커스에 벌써부터 관심 쏠려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에선 출마하는 후보들 못지않게 오는 2020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뛰는 민주당 후보군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미국 언론들은 전반적 인물난 부재 속에 트럼프 대항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CNN 방송에 따르면 존 덜레이니(메릴랜드) 하원의원이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커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 맞춰 미 전역을 돌며 차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만을 바라는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의 시선은 18개월 후인 오는 2020년 2월에 첫 대통령 후보 경선이 이뤄지는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벌써 쏠려 있다.

민주당에서는 일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뛰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이 최근 대선 후보로 부상 중이다. 2020년이면 77세라는 나이가 약점이지만 이단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친 미국의 유권자들에게 ‘오바마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풍부한 정치 경력과 안정감 있는 행정능력, 품격있는 유머 감각도 갖추고 있다. CNN은 “바이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예상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질리브랜드 상원의원과 해리스 상원의원 등은 여성 대통령 후보 주자군을 형성하고 있다. 미투(Me Too) 운동의 리더로 주목을 받고 있는 질리브랜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용 이민 정책에 대한 항의 시위로 각을 세우고 있고, 인도계 초선인 해리스 상원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재직시절 강력한 금융 범죄 단속과 동성 결혼 합법화 등을 추진해 신선한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아직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능가하는 리더십을 갖추지 못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에는 2% 부족하다는 평가다.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클린턴 후보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돌풍을 일으켰던 샌더스 상원의원도 꾸준히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76세로 고령이란 점과 좌측에 기운 급진적 정책이 단점으로 꼽힌다.

미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이자 오바마 행정부의 최장수 장관인 홀더도 미국 언론이 꼽는 대선 후보 중 한 명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