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비수기’ 뚫고 다시 끓는 강남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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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
여의도·용산 개발 기대에
서울 전역 전주대비 올라

여름철 혹서기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져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 전 지역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약세를 지속하던 강남구마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정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강화 방안이 예상보다 약한 데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 통 개발’ 발언과 서울시의 용산구 개발 기대감 등이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23일 기준) 들어 상승률 0.07%를 기록하며 4월 둘째 주 이후 1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서울 전 지역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올랐다. 특히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의도 통 개발 발언과 서울시의 용산구 마스터플랜 발표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용산구가 전주대비 0.26%, 영등포구가 0.23%나 올랐다.

국민은행 리브온 조사에서도 영등포구(0.41%)와 용산구(0.34%)는 전주 대비 올랐고, 동작구(0.33%), 관악구(0.29%), 양천구(0.29%), 강서구(0.28%), 은평구(0.28%), 강남구(0.28%), 마포구(0.26%), 구로구(0.23%) 등도 많이 상승했다.

수도권은 광명시(0.49%), 성남 중원구(0.23%)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다른 지역 대부분은 약세를 보였다. 안산 상록구(-0.13%), 이천(-0.13%), 평택(-0.11%), 용인 처인구(-0.09%), 인천 중구(-0.06%), 안산 단원구(-0.06%), 인천 서구(-0.06%), 고양 일산서구(-0.04%), 인천 계양구(-0.04%) 등의 아파트값은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전주대비 0.02% 상승했다. 서대문구(0.12%), 마포구(0.11%), 양천구(0.08%), 영등포구(0.08%), 구로구(0.08%), 서초구(0.07%) 순으로 올랐다. 한편 7월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전월 대비 증가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6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53건으로 전월(122건)거래량을 이미 추월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