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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07월 30일(月)
GP와 G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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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준 논설위원

국방부는 ‘연내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50여 개 철수 추진’은 “사실이 아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지난 26일 언론사에 발송했다. “향후 남북군사회담이 개최되면 DMZ 평화지대화와 연계해 남북 간 협의를 통해 상호 GP 철수에 대해 논의해 나갈 계획”일 뿐, 한국군의 연내 GP 단독 철수가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그러나 국방부의 이번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많다. 규모에 대해선 이러쿵저러쿵하나, ‘시범적 GP 선제 철수론’이 군(軍) 주변에서 계속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GP 철수론이 제기되면서 G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P는 ‘guard post’의 약어로, 경계 근무를 명령받은 군인이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란 뜻이다. 이와 혼동하기 쉬운 개념으로 일반전초(GOP·general outpost)가 있다. 일반적으로 GP는 DMZ 내에서 적군의 동태를 감시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며, 주로 수색대가 그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포병 관측반이 파견돼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GOP는 적의 접근을 경고·지연·와해시키고 방어 계획에 관해 적을 기만하고 가능할 때에는 적에게 최대의 희생을 강요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주력으로부터 얼마간의 거리를 두고 배치된 전술부대다. 한국의 경우, 대개 철책선 바로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주(主) 방어선인 전투지역전단(FEBA) 앞에서 시간을 버는 역할을 맡는다.

GP나 GOP 근무는 매우 위험하고 힘들다. ‘관심병사’들에 의한 사고가 발생하곤 했다. 이에 군은 2015년 1월부터 ‘최전방 수호병’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최전방 경계를 전문으로 하는 지원병 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지원자가 적을 것이란 애당초 우려와는 정반대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는 젊은이가 많으며, 추가 보상휴가와 별도 수당이 유인책이 되고 있다.

그런데 GP를 ‘great paradise’의 약칭으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험지에서 고생하며 외롭기도 하지만, 독립부대가 그러하듯 자율성이 있다. 특히, 고위 간부의 불시 시찰은 불가능하다. 모든 방문자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 GP에 그 출입자 명단을 사전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후방부대와 달리, 대규모 기동 훈련 참여와 불필요한 ‘군기 잡기’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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