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 성장기여도 24분기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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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比 2%P 하락 -1.1%P
미래 불확실성으로 투자 꺼려

민간 투자의 성장 기여도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민간 기업들이 미래 상황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총고정자본형성(총투자)을 민간 부문과 정부 부문으로 나누어 볼 경우, 민간 투자의 올 2분기 성장 기여도는 -1.1%포인트로 2012년 2분기(-1.1%포인트)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0.9%포인트에서 2%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민간 기업 등의 투자가 성장에 미치는 효과가 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셈이다. 같은 기간 정부 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전 분기 -0.2%포인트에서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를 종합한 전체 투자의 성장기여도는 -0.8%포인트로 전 분기 0.6%포인트에서 1%포인트 넘게 떨어지게 됐다.

투자 부문별로 설비투자 성장기여도는 -0.6%포인트로 2016년 1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건설투자도 -0.2%포인트로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전환했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6.6%로 2016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를 비롯한 민간 투자는 주로 기업들이 생산량의 변화 등을 고려해 단기와 중기의 미래를 대비하는 지표인데 투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기업이 미래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기업들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대비도 위축됐다. 지난 2분기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포함하는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22조3468억 원으로 전 분기 22조4932억 원에 비해 1464억 원(0.7%) 줄어들면서 2015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