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도 조국도 지키려 태평양 건너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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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복무 이어 다시 입대
‘어머니 병간호’ 이재열 일병

“어머니도 지키고, 내 조국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대한민국 육군에 입대했습니다.”

브라질에서 현지 군 복무를 마친 젊은이가 한국에 있는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귀국한 뒤 대한민국 육군에 입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21사단에 근무하는 이재열(32·사진) 일병. 브라질에서 태어난 이 일병은 2006년 현지에서 공군으로 1년간 복무했다.

브라질도 우리나라처럼 징병제를 채택하고 있어 병역 의무가 있다. 그는 지난 3월 한국으로 돌아와 현역병으로 망설임 없이 입대했다. 그가 군 복무를 선택한 이유는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서다.

이 일병은 1일 “한국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체류 비자를 발급받거나, 국방 의무를 다하고 거주권을 유지하는 두 가지 길이 있다”면서 “당연히 병역 의무를 다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심한 당뇨 탓에 치료를 위해 한국에 귀국했고, 어머니를 홀로 한국으로 보낸 뒤 마음이 불편했던 그는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육군에 자원입대를 신청했다.

양구=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