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北석탄반입 의혹 눈덩이… 진상규명 TF 만들것”

한국당, 특위 · TF 발족 잇따라
정책이슈로 내부결속 강화 노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북한산 석탄 반입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당국의 은폐 의혹도 일고 있는데, 사안이 중대한 만큼 조만간 ‘북한산 석탄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관련 의혹을 철저히 따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각종 특별위원회와 TF를 잇달아 띄우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및 경제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정책 이슈를 통해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는 한편 내부 결속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북한산 석탄 의혹 규명 TF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대거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당은 지난 7월 31일에는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이른바 ‘계엄령 문건’ 관련, 국방위원회 간사인 백승주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군기 문란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난민대책·군대체복무·노사상생·탈원전대응·부동산특별위원회 등 사회·경제 분야 특위도 다수 발족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답보 상태를 이어가고 있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여파 등으로 각종 경제 지표에 적신호가 켜진 만큼 이들 기구를 통해 각종 현안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의 이 같은 움직임과 관련,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들어선 만큼 당내 계파 갈등을 잠재우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앞서 산하에 4개 소위원회와 1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한국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정책·대안 정당 소위’에 함진규·김종석 비대위원을, ‘열린·투명 정당 소위’에 정현호 비대위원·김용태 사무총장·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을, ‘시스템·정치 개혁 소위’에 최병길·이수희·정현호·박덕흠 비대위원을, ‘좌표·가치 재정립 소위’에 김종석 비대위원·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각각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