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이어 동해도 ‘高수온 주의보’… 경북 양식어류 첫 집단폐사

영덕서 강도다리 1600여마리

기록적인 폭염으로 남해에 이어 동해 연안에도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경북 동해 연안 양식장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양식어류 집단 폐사가 발생했다.

경북도는 동해 연안 바닷물 온도가 28도를 넘어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다음 날인 1일 영덕군의 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1671마리가 폐사했다고 2일 밝혔다. 경북 동해 연안 고수온 주의보는 지난해보다 5일 빠른 지난달 31일 내려졌다.

경북 동해 연안에는 영덕군과 울진군, 포항시, 경주시 등 4개 지역 104곳의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조피볼락, 넙치 등 240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동해안 시·군마다 양식 어류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폐사 어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경북 동해 연안 고수온으로 38곳의 양식장에서 어류 64만5000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실시간 해양 환경 어장정보시스템 10곳의 수온 정보를 어업인에게 수시로 제공하고 어업지도선을 이용한 예찰을 강화하고 나섰다. 또 양식 어민들에게 액화 산소, 산소 공급기, 각얼음 등을 긴급 지원했다. 앞서 남해 연안의 고수온으로 전남에서 지난달 말 양식 돌돔 6만5000마리가 폐사했다.

영덕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