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링크스코스서 최근 좋은 성적 거둬”

박인비(30)가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인비는 2일 오전(한국시간) “링크스 코스를 좋아한다”며 “이런 코스에서 경기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근 몇 년간 좋은 성적을 내왔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날부터 영국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링크스에서 우승은 1번밖에 없었지만, 이 대회를 통해 그동안 링크스 코스 경험도 많이 쌓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09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24위를 차지한 그는 “그때도 그랬지만 여전히 벙커가 200개 가까이 될 정도로 많다”며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면 공을 그린으로 보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박인비는 “벙커 외에도 날씨와 바람 등 여러 상황과 싸워야 하는 링크스 코스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박인비는 6월 말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집에 도둑이 드는 악재를 겪기도 했다. 박인비는 “우승 트로피나 앨범과 같은 것들은 없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그 일은 다 잊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당시 대회에서 컷 탈락한 후 1달 정도 쉬고 다시 필드에 돌아온 박인비는 “오래 쉬기는 했어도 대회를 너무 많이 뛰어서 ‘번아웃’되는 것보다 낫다”며 “원래 올해 전체적인 계획을 그렇게 짰고, 예전 같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동생과 함께 런던 관광도 즐겼다”고 소개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