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큰돌고래, 총에 맞아 숨지자 동물보호단체들 현상금 내걸어

멕시코만 북부에서 출산을 앞둔 큰돌고래가 총에 맞아 죽는 사건이 발생하자 동물보호단체들이 범인 색출을 위해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3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의 한 해변에서 큰돌고래 한 마리가 사체로 발견됐다. 뚜렷한 외상이 없어 보였지만 뒤늦게 이뤄진 부검에서 폐에 박혀 있던 총탄이 발견됐고 해당 돌고래는 배 속에 출산 직전의 새끼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큰돌고래의 임신 기간은 12개월이다.

이에 대해 미국동물애호회(HSUS)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1만1500달러(약 12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범인 찾기에 나섰다. 미국은 해양포유류보호법에 따라 돌고래를 죽이거나 상해를 입히면 최고 10만 달러의 벌금 또는 1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

김현아 기자 kim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