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외식메뉴 8개중 7개 가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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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9.6% 상승 최대
삼겹살 5.0% 올라 2위
자장면만 작년 그대로

냉면과 비빔밥, 삼겹살 등 서민들이 주로 찾는 외식 메뉴 가격이 서울 지역의 경우 지난 1년 새 최대 10%가량 오르는 등 서민들의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서울 지역 대표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7개 가격이 지난 1년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 가격은 한 그릇 평균 880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8038원)보다 9.6%(770원) 뛰었다. 여름철 인기가 높은 메뉴 중 하나인 냉면은 조사 대상 8개 외식 메뉴 가운데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삼겹살은 200ｇ당 1만6489원으로 지난해보다 5.0% 올라 상승 폭이 두 번째로 컸다. 그다음으로는 비빔밥(2.8%), 김치찌개 백반(2.6%), 칼국수·김밥(1.8%), 삼계탕(1.1%) 순으로 많이 올랐다. 자장면은 4923원으로 지난해와 가격이 같았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비빔밥(1.4%)과 삼계탕(0.5%)이 상승했다.

폭염으로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도 전달보다 크게 뛰었다. 통계청이 지난 1일 공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소류 물가는 6월보다 3.7％ 상승했으며 축산물도 고온에 가축 폐사가 속출하며 3.3% 올랐다. 시금치 가격이 전월 대비 50.1％나 치솟았고 열무(42.1％), 배추(39.0％), 상추(24.5％) 등도 가격이 크게 뛰었다. 돼지고기는 7.8%, 닭고기는 2.7% 각각 가격이 올랐다. 폭염 속 냉면 가격이 상승하자 외식보다 저렴하게 냉면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며 포장 냉면은 더 많이 팔렸다. CJ제일제당은 자사 간편식 냉면이 지난 7월 한 달간 100억 원어치 이상 팔리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2% 이상 상승한 것으로, 전달 역대 최고 매출이었던 80억 원을 경신한 것이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