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불황’ 울산 동구에 67억 긴급 투입

조선해양 기업지원센터 30억원
어항시설 정비 등 5개사업 지원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동구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67억 원이 풀린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울산 동구를 위해 정부로부터 5개 사업 67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반영된 사업은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선해양 CAE 기업지원센터 구축 30억 원 △국제방폭 서비스 퍼실리티(Facility) 인증지원 시스템 구축 25억 원이다. 또 동구 지역 경기 활성화 지원 차원에서 △소규모 어항시설 정비사업 6억4000만 원 △주전 해안덱 교체사업 1억 원 △울산대교 전망대 미디어 파사드 설치 4억8000만 원이 포함됐다.

먼저 조선해양 CAE 기업지원센터 구축사업은 4차 산업의 핵심기술인 스캔기술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품질검사 및 분석을 지원하는 것으로, 신속한 시제품 제작 및 신뢰성 있는 제품 검증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제방폭 서비스 퍼실리티 인증지원 시스템 구축사업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의 폭발 안전성 검사,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방폭기자재의 시험 및 국제인증에서부터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위기의 조선기자재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소규모 어항시설 정비사업과 주전 해안덱 교체사업은 동구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된다. 소규모 어항시설 정비사업은 주전동 하리항 및 일산항에 정박지 준설 등을 통해 어항 기능 활성화와 어촌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것이다.

또 주전 해안덱 교체사업은 주전해안의 기존 덱이 해풍 및 파도의 영향으로 부식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불량덱을 교체할 예정이다.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울산대교 전망대에 미디어 파사드가 설치된다. 건물 외벽 등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영상콘텐츠를 구현하는 사업으로, 야간관광 거점 확보를 통한 관광객 유치로 침체된 지역 경기를 살리고 지역 관광 자원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