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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08일(水)
늙어가는 全大… 6070 거물들 틈에서 50代가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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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왼쪽 사진)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손 고문을 비롯한 원로급 정치인들의 당권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손 고문, 김진표·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정동영 민주평화당 당 대표. 김호웅 기자 diverkim@·연합뉴스
민주·바른미래·평화 25명 중
50세 이하는 33세 이준석 뿐
민주당 김진표·이해찬 의원이
예선에서 50代들 꺾고 경쟁중
바른미래 70代 손학규 떠올라

“새인물 발굴하고 키우기보다
지지율·몸집 불리기에 급급”


지도부 선출을 위한 주요 정당의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청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60∼70대 거물급 인사들이 전면에 등장하며 이미 사회 곳곳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50대가 ‘세대교체론’을 주창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은 8일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내건 게 1970년인데 2018년 한국 정치는 50대가 세대교체를 부르짖고 있다”며 “여야 지도부 교체 과정에서 ‘원로급’ 정치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현상에 대해 정치권 전체의 진지한 고민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전당대회가 한창이고, 민주평화당이 5일 새 지도부를 선출했지만, 정치권이 평소 강조해 온 ‘청년’ 후보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흔히 정치권에서 청년으로 분류하는 40대까지로 범위를 넓혀도 세 당의 대표 후보로 꼽히는 25명 중 청년은 이준석(33) 바른미래당 서울노원병 당협위원장뿐이다.

민주당에서는 70대 김진표(71) 의원과 60대인 이해찬(66) 의원이 예선에서 50대 후보들을 꺾고 송영길(55) 의원과 함께 경쟁하고 있다. 송 의원은 보다 젊고 역동적인 얼굴로 당의 간판을 바꿔야 한다며 ‘세대교체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두 후보 진영에서는 “30, 40대가 세대교체론을 얘기하면 몰라도 50대가 세대교체론을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손학규(71) 바른미래당 상임고문도 70대다. 당 안팎에서 ‘손학규냐 아니냐’로 구도가 짜일 것이란 관측이 나올 정도로 유력한 후보다. 손 고문 외에도 10여 명의 바른미래당 당권 후보는 9일 출마선언할 예정인 이 위원장을 제외하고 모두 50, 60대다. 지난 5일 당 대표로 선출된 정동영(65) 민주평화당 대표 역시 60대이고,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유성엽 의원 등도 모두 50대 후반으로 평화당 지도부의 평균 연령은 60세에 육박한다.

주요 정당 대표가 죄다 60대 이상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들의 경륜과 정치적 경험이 한국 정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긍정적 관측이 없지 않다. 그러나 다른 분야와 달리 정치권 세대교체가 유독 더디게 진행되는 것은 정치가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기존 정당들이 새 인물을 발굴하고 키우기보다는 당장의 지지율 유지나 몸집 불리기에 급급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린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새로운 인물이 끊임없이 유입돼야 정치도 ‘고인 물’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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