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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09일(木)
[단독]‘1억배우’ 등극 하정우 “운좋게, 복있게 이뤄낸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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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과 함께2’ 흥행…역대 4번째

2005년 ‘잠복근무’ 사실상 데뷔
‘추격자’ 통해 주연급 발돋움
‘암살’서 1000만 배우 합류

“좋은 영화는 좋은 선물주는것”


역대 4번째 ‘1억 배우’가 탄생했다. 하정우가 그 주인공이다.

문화일보가 전수 조사한 결과, 하정우는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개봉 전까지 주·조연으로 참여한 영화 24편으로 누적 관객 9266만 명을 모았다. 1억 명까지 734만 명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신과 함께-인과 연’이 8일 하루동안 39만 5661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773만 명을 기록하며 1억 고지를 넘었다.

‘신과 함께-인과 연’ 대만 개봉을 앞두고 현지 프로모션 참여 중이던 하정우는 8일 문화일보에 “이 숫자를 보니 ‘제가 참 사랑을 많이 받았구나’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됩니다”라며 “사실 그 숫자는 매 작품 마다 감독님, 함께 만든 동료 배우,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좋은 작품을 만났기에, 훌륭한 사람들을 만났기에 운 좋게, 복 있게 이뤄낸 숫자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정우는 2005년 영화 ‘잠복근무’(153만 명)에서 형사 역을 맡아 처음으로 비중 있게 등장했다.(단역이나 특별출연으로 참여한 ‘마들렌’,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은 집계에서 제외) 이후 2008년작 ‘추격자’(504만 명)를 통해 주연급으로 발돋움했고 ‘국가대표’(2009년·839만 명), ‘범죄와의 전쟁’(2011년·472만 명)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채워 나갔다.

최근 6년간의 흥행 성적은 눈부시다. ‘베를린’(2012년·716만 명)을 시작으로 ‘더 테러 라이브’(2013년·558만 명), ‘군도:민란의 시대’(2014년·477만 명)을 거친 후 2015년작인 ‘암살’(1270만 명)로 ‘1000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말 개봉된 ‘신과 함께-죄와벌’(1441만 명)로 역대 흥행 기록 2위 자리를 거머쥔 하정우는 현재 상영 중인 속편으로 흥행 1위인 ‘명량’(1761만 명)을 정조준하고 있다. 흥행 배우가 다수 참여하는 ‘멀티 캐스팅’ 영화 뿐만 아니라 사실상 그의 ‘원맨쇼’에 가까운 ‘터널’(2016년·712만 명), ‘더 테러 라이브’ 등을 성공시켰다는 점은 더 높이 평가 받는 대목이다.

하정우 전까지 누적 관객 1억 명을 모은 배우는 단 3명. 송강호, 황정민, 오달수 뿐이다. 오달수의 경우 주연작이 많지 않고 조·단역으로 참여한 영화의 기록까지 모두 포함시켰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하정우는 송강호, 황정민과 단단한 ‘빅3’를 구축했다.

또한 하정우는 최연소 1억 배우다. ‘밀정’(2016년)으로 1억 고지를 밟던 송강호의 나이는 49세, 지난해 ‘군함도’를 통해 1억 배우 대열에 합류한 황정민의 당시 나이는 47세였다. 반면 하정우의 현재 나이는 40세. 물리적 나이를 고려했을 때 그가 두 선배 배우의 누적 관객 수를 뛰어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하정우는 좋은 영화를 선보이는 것을 ‘좋은 선물을 건네는 것’에 비유했다. 그는 “그럴싸한 예술혼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영화를 통해 즐겁고 위로받고 웃고 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제가 출연한 영화가 관객들에게 계속 그런 선물이 될 수 있게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겸손한 포부를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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