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파, 1027억원에 첼시行… 역대 GK 최고 몸값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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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만에 알리송 966억원 깨

골키퍼 주가가 상한가다. 정상급 골키퍼들이 연속 이동하면서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가 잇달아 경신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는 9일 오전(한국시간) “케파(24·사진)와 7년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첼시는 케파의 이적료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케파의 전 소속팀 스페인 아틀레틱 빌바오는 “케파가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활용해 팀을 떠났다”고 전했다. 케파의 바이아웃 금액은 7100만 파운드(약 1027억 원)로 알려졌다.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다.

첼시의 주전 골키퍼였던 티보 쿠르투아(26)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쿠르투아는 벨기에 대표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고 골든글러브(최우수골키퍼)를 받았다. 쿠르투아는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자신의 아이들과 지내길 원한다며 레알 마드리드행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쿠르투아는 2011∼2014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 시절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와 두 아이를 낳았다.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마감(10일 오전 1시)이 임박한 상황에서 쿠르투아를 대체할 골키퍼를 물색한 첼시는 협상 시간이 부족했기에 케파의 바이아웃 금액을 빌바오에 내놓았다. 반면 쿠르투아의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506억 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20일엔 알리송(26)이 6680만 파운드(966억 원)에 이탈리아 AS 로마에서 잉글랜드 리버풀로 이적했다. 알리송은 잔루이지 부폰(40·파리 생제르맹)이 2001년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옮기면서 발생한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 4760만 파운드(689억 원)를 17년 만에 경신했지만 케파가 20일 만에 알리송을 앞질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