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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09일(木)
중도·보수·영남권서 대거 이탈… 진보·호남권도 이상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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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지지율 취임 첫 60%대 붕괴

중도·보수층 6%P 이상 빠지고
TK 10.5%P… PK 12.9%P ↓
김경수 지사 드루킹 특검 출석
기대 못미친 폭염대책 등 여파

20代 지지율은 6.2%P 급락세
“핵심지지층 이탈 더 주목해야”


문재인(얼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6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중도·보수층과 영남권 거주자 등이 대거 이탈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통적 지지층이 아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며 ‘확장된 외연’이 등을 돌렸다는 의미로,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관련 김경수 경남지사의 특별검사팀 소환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정부의 폭염 대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부분의 계층과 지역에서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6.8%포인트)·보수(6.6%포인트)층에서, 지역별로는 대구·경북(10.5%포인트)과 부산·울산·경남(12.9%포인트) 등에서 하락 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김 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과 ‘한시적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 폭염 대책 등을 꼽았다. 실제 지난 3일 일간 집계에서 65.0%를 기록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김 지사가 특검에 출석한 6일에는 63.2%로 하락했으며, 정부의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방식과 수준을 둘러싼 비판여론이 확산한 7일에는 58.7%까지 내려갔다. 문 대통령이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힌 다음 날인 8일에도 하락세는 이어져 57.3%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에선 비(非)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두드러졌지만, 그보다는 진보 성향의 핵심 지지층 이탈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진보층에서는 2.9%포인트, 광주·전라 거주자에서는 2.7%포인트, 20대에서는 6.2%포인트 빠졌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 상황은 계속 악화하면서 중도·보수층뿐만 아니라 진보층도 문 대통령에 대해 회의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특히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고, 폭염 대책 등 정부가 내놓는 민생 대책들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핵심 지지층의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보 시민단체와 학계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은산분리 완화 등 문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규제개혁 작업에 대한 공개적인 저항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향후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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