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 약속… 지자체 핵심사업 ‘탄력’

부총리 주재 혁신성장회의

광주형일자리 전폭지원 약속
전남 전기차 - 부산 첨단産團
울산 浮遊식 해상풍력산업도

8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혁신성장회의에서 각 시·도지사가 해당 지역 핵심 현안에 대한 정부지원 약속을 받아내 향후 관련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들 사업은 민선 7기 각 시·도의 성장동력 확보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9일 각 시·도에 따르면 전날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역과 함께 하는 혁신성장회의’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형 일자리의 발굴·확산, 경제자유구역 조성,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 지원센터 조성 등 시급한 현안을 설명하면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성공하면 고임금, 노사문제,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등 다양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초소형전기차산업 육성 서비스지원 실증사업 등 현안 5건을 건의해 정부 부처로부터 적극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드론 종합시험·인증·체험 클러스터’ 구축 방안을 건의했고,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와 청라 국제도시에 31개 드론 관련 기업이 모여 있고, 정부 기관인 항공안전기술원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부산에선 해운대구 반여동 농산물 도매시장과 풍산 부산공장(국가보안시설)에 들어설 ‘부산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이 활기를 띠게 됐다. 정부가 이날 회의에서 풍산 부산공장 부지의 그린벨트를 연말까지 해제하기로 함에 따라 산단 조성의 최대 걸림돌이 해결된 것. 부산시는 1조6413억 원을 투입해 208만㎡ 규모의 센텀2지구 첨단산단 건설을 2022년 하반기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도 부유식 해상풍력산업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부유식 풍력산업 클러스터’ 지정·육성을 건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도 이날 주요 현안인 수소차 보급 및 충전시설 설치·운영 확대, 무인항공기 통합시험·훈련기반 구축 등 경남의 굵직한 주요 현안을 건의해 정부로부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예산지원 검토 약속을 받았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419만㎡ 규모의 천안 성환종축장 부지에 한국형 제조혁신파크를 조성하자고 제안해 정부 측의 검토 약속을 받아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

부산 = 김기현·인천 = 지건태 기자,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