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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10일(金)
北, 정상회담 구체案 낼듯… 靑도 “교착 푸는데 도움”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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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위급회담 의제로 명시
‘9월9일 이전 평양서’ 제안할 듯


북한이 13일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8월 말∼9월 초로 남북정상회담 날짜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북한이 예상보다 앞당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할 경우 적극적으로 응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회담에 나가봐야 북한이 어떤 제의를 할지 알 수 있다”며 “지금은 모든 가능성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이 이번 고위급회담을 통해 정상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제안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최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위한 우리 측의 실무협의 제안 등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다가 기습적으로 고위급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전날 보내온 전통문에는 고위급회담의 의제로 남북정상회담 준비가 명시됐다. 청와대는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북측이 또 한 차례 남북관계 개선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고위급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정상회담을 공식 제안한다면 9월 9일 정권 수립 70주년 전에 평양 개최안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4·27 판문점 선언’에서 가을 평양 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됐었고, 미·북 간 교착 상태로 정권 수립 70주년을 앞두고도 내부 선전용으로 내세울 게 없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중요한 이벤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다시 최대의 압박 이야기가 나오고 북 비핵화가 사실상 답보 상태에 빠진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국내외적 여건이 좋지 않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미·북 관계를 촉진하기 위한 성격의 남북정상회담도 한 차례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미·북 관계 교착에 대한 답답함을 표시하면서 적절한 역할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고 한다. 청와대는 연내 종전선언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8월 말∼9월 초 평양 정상회담도 나쁘지 않은 방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남북관계가 미·북 관계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 왔다”며 “정상 간 채널을 통해 직접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현재의 국면을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정상회담 일정 외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설 등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안한 ‘가을이 왔다’ 서울공연 일정과 역시 가을에 서울에서 열기로 한 통일농구대회 일정 등도 의제가 될 전망이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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