造船침체 울산에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산업부 선정… 2020년 완공

울산에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가 들어선다.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울산시를 비롯해 5개 시·도가 신청,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는 동구 고늘지구에 부지 4000㎡, 연면적 16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2019년 착공해 2020년 말 완공한다. 모두 445억 원이 투입된다. 2021년에는 센터 내 각종 시설과 장비가 설치되고 2022년에는 시설과 장비 검증, 시범 운영이 이뤄진 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스마트 자율운항선박은 적은 비용으로 친환경적으로 건조돼 경제적 운항을 할 수 있는 선박을 말한다. 무인 자율운항이 최종 목표다.

센터는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을 위한 ‘해상 테스트 베드(Test bed)’와 ‘육상 종합 관제센터’로 구축돼 선박의 성능 및 안정성 평가와 향후 국제해사기구(IMO) 규정 제정에 맞춰 조선해양 기자재 및 소프트웨어 등에 대한 인증을 담당하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운전센터 유치는 조선해양산업 불황으로 위기를 겪는 울산 동구 지역을 노동집약적 조선산업에서 지식산업 중심의 글로벌 조선산업 메카로 육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