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조회 53억 회…‘래퍼’ 대디 양키, 스페인서 26억 원 상당 금품 도둑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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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핫 100 송’을 수상한 유명 래퍼 대디 양키(41·사진)가 스페인 호텔에서 26억 원 상당의 보석과 현금을 도난당했다. 대담한 범인은 호텔 직원에게 “내가 대디 양키”라고 속인 뒤 호텔 방에 있던 금고를 열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라스 프로빈시아스(L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디 양키는 지난 7일 스페인 남동부 발렌시아에서 열린 콘서트를 위해 묵고 있던 멜리아 발렌시아 호텔의 스위트 룸에서 다이아몬드 등 230만 달러(약 25억7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도둑맞았다. 당초 발렌시아 경찰은 신원을 밝히기를 꺼렸지만 현지 언론을 통해 대디 양키가 피해자임이 알려졌다.

대디 양키를 대변하는 나바레스 PR 측은 “(대디 양키가) 호텔 방에서 나가 있던 사이에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수사를 위해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갈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LP에 따르면 범인은 호텔 직원에게 대디 양키인 척하면서 “방의 금고를 열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두꺼운 금줄을 비롯해 다이아몬드 등 보석 230만 달러 상당을 챙겼다. 뒤늦게 도난 사실을 깨달은 대디 양키와 동료들은 호텔 직원에게 경찰을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현재 보안 카메라 녹화 기록 등을 살펴보며 범인 신원파악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에르토리코 국적으로 본명이 라몬 루이스 아얄라 로드리게스인 대디 양키는 루이스 폰시와 ‘데스파시토(Despacito)’를 함께 불러 올해 ‘톱 핫 100 송’을 수상했다. 데스파시토는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53억 회를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