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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10일(金)
美軍은 군번줄로나마 돌아오는데…잊어지는 國軍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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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없이 살아야 했던 우리 형제의 아픔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망설임 없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셨고, 그 애국심과 헌신이 자랑스러울 뿐이다.” 6·25전쟁에서 산화한 지 68년 만에 아버지의 녹슨 인식표(군번줄) 유품을 전달 받고 71세와 70세인 아들 맥대니얼 형제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1950년 11월 평안북도 운산전투에서 전사한 찰스 H 맥대니얼 상사는 이렇게 조국에 돌아왔고, 아버지 사진만 바라보며 평생을 살아온 노년의 두 아들과 지난 8일 재회했다.

미국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장병에 대해선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잊지 않고 최고의 예우를 다한다. 이런 정신이 세계 최강국을 가능하게 했다. 미국은 6·25 때 전사한 5500여 명의 미군(美軍) 유해가 북한 지역에 있는 것으로 보고, 북한과 협상 끝에 500여 구를 돌려받았다. 지난 1일 오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유해 송환식에서는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하와이까지 와서 맞이했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실정은 이런 미국과 거리가 멀다. 생존 국군(國軍)포로조차 제대로 모시지 못한다. 6·25 휴전 당시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만 5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1994년 조창호 중위가 천신만고 끝에 탈북했을 때 잠시 관심이 고조됐을 뿐이다. 10년 전 500여 명이 생존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미 많이 별세했을 것이다. 갈수록 잊어지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누가 조국을 위해 흔쾌히 목숨을 내놓겠는가. 문재인 정부는 국군포로를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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