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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석 교수의 古典名句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13일(月)
河漢淸且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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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漢淸且淺 相去復幾許 盈盈一水間 脈脈不得語(하한청차천 상거부기허 영영일수간 맥맥부득어) 은하수는 맑고도 얕은데 서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 찰랑거리는 강을 사이에 두고 그리워도 말 한마디 못하네.

후한(後漢) 말기에 나온 ‘고시십구수(古詩十九首)’ 가운데 초초견우성(超超牽牛星)이라는 시의 끝부분이다. 중국 문헌에서 견우와 직녀의 이름이 최초로 등장하는 문헌은 ‘시경’ 대동(大東)편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견우와 직녀의 애달픈 전설은 없었다. 전국시대 말기에 이르러서야 견우와 직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며, 한나라 초의 ‘회남자(淮南子)’에서는 오작교(烏鵲橋)의 전설이 등장한다. 후한에 들어와서는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다 칠월칠석에 겨우 한 번 만난다는 애틋한 전설이 완성된 듯하고, 그를 바탕으로 이런 시가 창작되었으리라. 현대 천문학의 관점에서 보면 은하계는 가늠하기 어려운 광활한 공간에 펼쳐진 무수한 별들의 집합체이지만, 고대인들의 눈에 비친 밤하늘의 은하수는 건너기 쉬운 맑고 얕은 강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견우와 직녀는 서로 만나지 못하고 사무치는 그리움에 말없이 눈물을 흘릴 뿐이다. 이 얼마나 애절한 사랑이자 가슴 아픈 일인가.

곧 광복절과 칠석(17일)이 다가온다. 광복절은 일제의 식민 지배로부터 벗어난 날인 동시에 분단이 시작된 날이기도 하다. 견우와 직녀도 일 년에 한 번씩은 만나는데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은 그 긴 세월 동안 도대체 몇 번이나 진행되었던가. 많은 이산가족이 겨우 한 번 만났거나 아직도 만날 순서를 기다리는 중이니 견우직녀보다 훨씬 애절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이산가족의 상봉 행사가 곧 재개될 예정이다. 머지않아 애틋한 오작교가 아니라, 철도와 도로로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상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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