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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문화] 그림 에세이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14일(火)
진부하거나 낯선 것들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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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혜숙, RED DESIRE, 53×45.5㎝, 한지에 혼합재료, 2006
주자께서 이르셨다. “베어버리자니 풀 아닌 게 없고, 좋다고 취하여 보자니 꽃 아닌 게 없다.” 若將除去無非草(약장제거무비초) 好取看來總是花(호취간래총시화). 아름다움을 찾아 세계를 굽어보는 화가에게 금과옥조 같은 말씀이다.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은 무엇이 결정하는 것일까.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 버려지거나 폐허가 된 것들…. 사소하고 진부한, 혹은 심미적 범주 밖의 것이라 여겨지는 대상만을 의식적으로 고집하는 예술가들이 있다. 꽃보다는 잡초, 귀한 것보다는 버려진 것, 새로운 것보다는 낡은 것, 친숙한 것보다는 낯선 것들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것이 양혜숙의 그림이다.

이재언 미술평론가·인천 아트플랫폼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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