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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14일(火)
‘1111talll’… 더 교묘해진 음란물 SNS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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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회사의 감시·삭제 피하려
특정 문자 불규칙적으로 반복
어렵고 복잡한 아랍어 사용도
인증 불필요… 10代 쉽게 접근


SNS에서 음란물을 전파·공유하는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아랍어나 특정 문자를 반복해 복잡한 해시태그(해시 표시 # 뒤에 특정 단어를 쓰면 관련 글을 모아서 볼 수 있는 기능)를 사용하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했다. 음란물을 올리는 계정을 운영자가 삭제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해시태그 단어를 어렵게 만들어 공유하거나 약간의 변형을 통해 검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10대들도 쉽게 음란물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 경찰청은 14일 조직 역량을 결집해 사이버성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반인들은 도저히 알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해시태그를 사용해 음란물에 해당하는 사진들이나 그림을 공유하는 사례가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다. ‘llliilliiilllliilllliiiiill’과 같이 특정 문자를 불규칙적으로 길게 반복하거나 알아보기 어려운 아랍어 해시태그를 암호처럼 사용하는 게 그 예다. 이렇게 해시태그를 만들면 일반 사람들은 쉽게 검색할 수 없어 SNS 운영회사의 감시를 벗어나 계정 삭제를 당하지 않고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한 네티즌이 어려운 해시태그를 통한 공유가 잘 되냐고 묻자 댓글로 “차단된 해시태그 코드는 지워라” “지금 해시태그 코드 아주 잘 검색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음란물을 검색하는 키워드로 잘 알려진 해시태그의 경우에는 조금 변형해서 사용되고 있다. ‘일탈’ 같은 검색어가 대표적. ‘1tal’ ‘1111talll’ ‘1111tal’ 등으로 검색할 경우 속옷만 입고 있는 여성 사진이나 가슴, 다리, 엉덩이 등 신체 부위를 찍어 올리는 사진들을 찾을 수 있다. 특히 공개적으로 성관계 상대를 찾는 글이나 출장 마사지 광고 글도 다수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 계정 차단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현실은 감시 역량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음란물 등 부적절한 성인 콘텐츠와 연관된 계정, 해시태그를 신속히 삭제하기 위한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SNS는 10대들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런 사진에 노출될 위험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경찰청은 이철구 본청 사이버안전국장(치안감)을 단장으로 한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본청 사이버안전국에 설치하고 11월 20일까지 100일간 사이버성폭력 사범 특별단속에 들어갔다. 부단장은 ‘여성 대상 범죄 근절 추진단’ 부단장인 여성 경찰관 김숙진 총경이 맡았다. 수사단은 불법 촬영물이 유통되는 웹하드·음란사이트·커뮤니티 사이트, 이들과 유착한 헤비 업로더·디지털 장의사 등을 수사 대상으로 삼는다.

윤명진·이희권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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