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명예홍보대사 잇단 ‘러브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이어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위촉
車스티커 부착 - 홍보물 비치

택시기사들이 국제대회를 알리거나 국립시설을 홍보하는 명예홍보대사 역할을 잇달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정보를 빠르게 전파할 수 있는 직업적 특성 때문에 관계 기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14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남도는 전날 2018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최지인 목포와 진도 지역 법인 및 개인택시 대표 14명에게 명예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에 따라 진도와 목포 지역 개인택시와 법인 소속 택시 총 1618대의 기사들이 국제수묵비엔날레를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에게는 차량 외부에 부착할 대회 홍보 스티커와 차량 내에 비치할 홍보물도 전달됐다. 도 관계자는 “택시 기사들이 민심을 잘 파악하고 정보를 빠르게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송명남(58) 전남개인택시사업조합 목포시지부장은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행사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전통 회화 비엔날레로,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목포 문화예술회관과 진도 운림산방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지난달 광주지역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원 38명을 ACC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ACC는 이들에게 2019년 7월 말까지 ACC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해할 기회도 제공한다. 위촉된 택시기사 이모(62) 씨는 “ACC를 자세히 둘러보니 밖에서 본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며 “시민은 물론, 외지에서 오신 손님들에게 ACC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