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람 바람’ 김범룡, 12년만에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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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해경·구창모 등 게스트로
“7080세대들 추억 소환할 것”

1980년대 인기가수 김범룡(58·사진)이 활동 공백을 딛고 12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 주관사인 벤엔채드컴퍼니는 김범룡이 9월 1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2018 김범룡 콘서트-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김범룡은 1985년 1집 ‘바람 바람 바람’으로 데뷔한 ‘7080’ 대표 가수다.

앨범 ‘님 떠나가네’(1986) ‘카페와 연인’(1987)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데뷔곡이자 대표곡 ‘바람 바람 바람’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그의 능력을 보여준 메가 히트곡이다.

이번 콘서트는 그가 2006년 앨범 ‘프렌드(Friend)’ 이후 활동을 중단하다시피 했던 이후로 처음 갖는 무대다.

방송에 모습을 비치지 않는 동안 김범룡은 사업 실패로 수십억 원의 빚더미에 올라 어려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달 초 한 TV 프로그램에 나와 “신비주의도 아니고 돈을 갚지 못해서 방송에 나갈 수 없었다. 집도 날리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이번 콘서트에는 김범룡만큼이나 반가운 얼굴들이 출연한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원조 디바’ 민해경, 송골매 구창모 등이 게스트로 나선다. 민해경은 지난해 말 새 앨범을 발표하면서 타이틀 곡을 김범룡에게 받았다.

김범룡은 “음악이야말로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고마운 선물”이라며 “7080세대들과 추억을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와 고양문화재단을 통해서 할 수 있다. 가격은 VIP석 9만9000원∼A석 5만5000원이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