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우슈 이하성 ‘첫 金’ 이어 태권도·사격 ‘골든데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하성

- 한국, 금메달 시나리오

사격, 10m 공기권총 등 4개 목표
태권도, 첫 도입 품새 메달 기대
펜싱, 인천AG와 같은 8개 도전
27~28일 양궁에서 ‘싹쓸이 金’
9월 1일엔 男축구 2연패 피날레

한국 선수단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6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린다. 구체적으로 금메달 65개, 은 71개, 동 72개. 공식적으로 아시안게임 1일 차인 19일 사격 등 6종목에서 금메달 사냥이 시작된다. 태권도와 펜싱 등 강세 종목의 결선이 열리는 ‘골든데이’다.

1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우슈 장권의 이하성(경기도우슈협회)이 한국 선수 807명 중 가장 먼저 결선을 치른다. 이하성은 4년 전 처음 출전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1호 금메달을 선물했고, 이번에도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후에는 사격, 태권도, 펜싱을 비롯해 수영, 레슬링 결선이 진행된다. 메달밭인 사격은 50ｍ 권총과 단체전 등이 빠지면서 금메달이 4년 전 44개에서 20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불리한 상황이지만 사격대표팀은 최대 4개의 금메달을 조준하고 있다. 19일 오후 열리는 10m 공기권총과 공기소총 혼성전 역시 금메달 후보. 공기권총에는 이대명(경기도청)과 김민정(KB국민은행)이, 공기소총에는 김현준(경찰체육단)과 정은혜(미추홀구청)가 출전한다. 혼성전은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태권도대표팀은 품새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4개의 금메달까지 노린다. 태권도는 겨루기 종목이 12개에서 10개로 준 대신 품새가 처음 도입됐다. 19∼21일에는 펜싱 개인전이 열린다. 펜싱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7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8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강세 종목이다. 펜싱은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금메달 8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8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태권도 미디어데이에서 품새 종목에 출전하는 남녀 선수들이 통일된 동작을 연출하고 있다. 뉴시스

20∼23일에는 태권도 겨루기에서 10체급 결승이 열린다. 한국은 태권도에서 9개의 금메달을 수확한다는 목표다. 효자 종목이었던 유도, 레슬링, 복싱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태권도는 여전히 강자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남자 68㎏급의 이대훈(대전시체육회)과 여자 49㎏급의 강보라(성주여고)가 선봉이다. 21일에는 10m 공기권총 진종오(KT)가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올림픽에서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는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외 개인전 금메달이 없다. 24일 여자 10m 공기권총 김민정이 개인전 우승을 노린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사격이 획득한 금메달은 총 63개. 사격은 종목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자랑한다. 사격에 이어 복싱(58개), 태권도(53개), 레슬링(52개), 펜싱(40개), 양궁(38개) 등이 뒤를 잇는다.

27∼28일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양궁 결승전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2차 ‘골든데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아시안게임 양궁에 걸린 금메달은 총 8개. 27일에는 양궁 리커브 남녀 단체전과 혼성전, 컴파운드 혼성전이 예정돼 있다. 28일에는 리커브 남녀 개인, 컴파운드 남녀 단체 결승전에서 싹쓸이를 노린다. 리커브 세계랭킹 1위인 김우진(청주시청)과 장혜진(LH)이 대들보 역할을 하는 가운데 대표팀의 1997년생 동갑내기 막내인 이우석(상무)과 이은경(순천시청)의 기량이 갈수록 향상되면서 최소 7개 이상의 메달이 기대된다. 혼성 단체전이 새로 생기면서 1986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32년 만에 양궁 3관왕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월 1일은 구기 종목의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남자축구와 야구, 남녀 농구와 배구 등 인기 종목들의 결승전이 열린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축구와 야구, 남녀 농구와 여자 배구가 정상에 올랐고 이번에 2연패에 도전한다. 하루 앞서 8월 31일에는 여자축구와 하키 결승전이 열린다. 여자축구는 앞서 치른 7차례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만 2번(2010, 2014년) 획득했고 여자 하키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16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사이클, 볼링, 정구 등 아시안게임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종목에서 활약해준다면 종합 2위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다. 사이클에서 한국은 총 33개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고 볼링 31개, 정구 23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