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D조 네팔과의 2차전에서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연합뉴스
男축구 D조 네팔戰 2-0 승
“3차전 일본 철저하게 분석
한국戰 대비 영상자료 확보”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베트남은 16일 밤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네팔과의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4일 파키스탄을 3-0으로 꺾은 베트남은 일본(2승)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베트남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3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이 이기면 D조 1위, 패하면 2위가 된다. 베트남이 2위면, 16강전에서 E조 1위가 될 가능성이 큰 한국과 격돌한다.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긴 한국은 무난히 E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박 감독은 네팔을 꺾은 뒤 “이제 목표를 달성했고 조 1, 2위를 따지는 일본과의 최종전이 남았다”면서 “일본을 철저하게 분석하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축구의 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은 16강 진출이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3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8강 이상 오르면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사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박 감독은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끌었다. 베트남의 AFC 주관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었고, 박 감독은 베트남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박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모든 나라가 우승후보 0순위인 한국을 피하고 싶어 한다”는 말로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게다가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의 상대는 일본이다.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 일하고 있지만, 조국은 대한민국”이라며 “광복절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일본전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한국과 16강전에서 격돌하는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다. 박 감독은 “혹시나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 한국의 영상 자료를 확보했다”며 “한국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베트남 감독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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