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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17일(金)
시부모님께 “아이 안 가질수도”…예능서 ‘힙한 며느리’ 상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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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서 부부 마리·제이블랙

“마리♥제이블랙!!”

세상 섹시한 부부가 나타났다. 레게머리를 한 여성 댄서는 배꼽티를 입고 시어머니와 김치를 담근다.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 댄서는 아침마다 아내를 위해 요리한다. 댄서 부부, 마리(여·29)-제이블랙(35) 이야기다. MBC 예능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를 통해 요즘 세대들이 가장 닮고 싶은 이상적인 부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내(마리)는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라, 두 개인의 만남”이라며 “각자의 멋진 미래를 위해 협업하는 좋은 팀”이라고 말한다. 두 사람의 결혼 이야기를 마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예능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를 통해 ‘세상 힙한 며느리’의 상징이 됐어요.

“많은 기혼여성이 살면서 답답하다고 느끼지만, 현실적으로는 꾹 참고 있던 것들을 실제로 말하고 행동하고 누리는 것에 대리만족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용기를 얻게 되기도 하고. 그래서 응원해주신 것 같아요.”

―특히 2세 계획을 묻는 부모님께 ‘안 가질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은 화제가 됐어요.

“사실 당연한 대답인데 너무 많은 분이 특별히 봐주셔서 ‘그 정도인가?’ 싶었어요. 그래 왔으니까, 혹은 다들 그렇게 하니까 하는 태도는 이젠 그만할 때가 된 것 같아요. 특히 출산처럼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은 지극히 부부 둘 사이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나아가 직접 낳는 쪽인 여성의 의사가 가장 크게 반영되어야 하고요.”

―두 분은 어떻게 만났나요. 연애 시절도 궁금해요.

“어떤 댄스컬(댄스+뮤지컬) 공연을 위해 여러 곳에서 댄서들이 모였는데 그때 알게 됐어요. 남편이 솔로로 춤추는 부분을 시연했는데, 연습실이 커다란 공연장처럼 느껴질 정도로 흡입력이 엄청났죠. 그게 저를 크게 끌어당기더라고요. 연애 시절엔 정말 돈이 없었어요. 하루는 밥을 먹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 둘이 자취방 냉장고에 있던 곰팡이 핀 밑반찬을 곰팡이만 걷어내고 고추장이랑 밥에 비벼 먹은 날도 있었어요. 이젠 추억으로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죠. 지금은 비싸고 맛있는 거 마음껏 먹고 있어요.(웃음)”

―결혼식에서도 춤이 빠지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떤 결혼식이었나요.

“입장할 때 춤을 추면서 입장했어요. 신랑은 스티비 원더의 ‘Superstition’에 맞춰, 저는 휘트니 휴스턴의 ‘I’m Every Woman’이라는 음악으로 입장했죠. 그런데 (춤추기에) 불편한 드레스를 입어 저는 제대로 추지 못했고, 들러리로 함께 입장해준 댄서 친구들이 춤을 춰줬어요. 다시 한다면 제대로 춤추면서 입장하고 싶어요. 드레스를 조금 더 편하고 단출한 걸로 입고.”

―제이블랙 씨는 방송에서 아내 칭찬을 끊임없이 해요. “아내를 만나고 탄탄대로였다” “제이핑크도 아내 작품이었다”고. 같은 직업을 가진 배우자와 만나서일까요.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제이블랙이라는 댄서에게서 많이 배우고 많이 성장했어요. 같이 듣는 음악, 같이 고르는 옷과 신발, 함께 먹는 음식, 대화, 그리고 서로의 공연을 보면서 느끼고 피드백해주는 모든 것들, 연습과 일상까지. 사랑과 존중을 바탕으로 교감했기 때문에 함께 발전하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젊은이들이 결혼을 피하는 이유 중 하나는 결혼하면 ‘나 자신’을 잃어버린다는 두려움 때문인 것 같아요. 두 사람은 오히려 결혼이 자아실현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은데요.

“저는 결혼에 관해 물으면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하라!’고 해요. 나를 전부 버리고 희생해야 하는 결혼은 하지 말아야겠지만, 나를 일부 버리고 희생하면서 얻을 수 있는 커다란 무엇이 있다면 꼭 했으면 좋겠어요.”

sum-lab@naver.com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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