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훔친 건설장비 팔려다 덜미

아파트 공사현장 사무실에서 훔친 고가의 측량기를 인터넷을 통해 팔려던 30대가 경찰의 유인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17일 절도 혐의로 A(35)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쯤 대구 북구 모 아파트 공사현장 사무실에 방범 창문을 뜯고 침입해 측량기 2대(3000만 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훔친 측량기를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 내놓았으나 피해품과 같은 측량기가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이 구매를 원한다며 유인해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이 아파트 공사현장에 하루 동안 일하면서 사무실에 고가의 측량기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