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18-08-20 14:28
차량·스크린도어 등 일괄납품
“철도 시스템·시설 분야 확대”
현대로템이 3615억 원 규모 서울 도시철도 프로젝트를 따냈다.
현대로템은 20일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에 도시철도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경전철 차량(사진) 50량뿐만 아니라 신호·통신·궤도·전력 설비·차량 검수 장비·스크린도어 등 시스템 설비까지 일괄 납품하게 된다.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은 서울 성동구와 노원구를 연결하는 13.4㎞ 철도 노선과 16개 정거장, 차량기지 1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납품할 경전철은 무인운전 차량으로, 중앙통제시스템에 의해 자동 운행된다. 이번에 수주한 동북선 도시철도는 2량 1편성에 정원 172명이다. 최대 운영속도는 시속 70㎞이며, 전동차 내부 이산화탄소 농도를 항상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공조장치도 설치돼 있다. 현대로템은 노선 길이 기준으로 무인운전 차량 시장점유율 ‘톱 5’에 들 정도로 세계에서 무인차량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무인운전을 위한 관제설비와 신호설비, 그리고 승객 안전을 위한 CCTV와 스크린도어, 차량 유지보수를 위한 검수장비 등 전기·기계 시설도 함께 납품한다. 특히 신호설비에 적용되는 시스템 장비는 현대로템에서 2014년 개발 완료한 도시철도용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 시스템(KRTCS) 규격의 장치를 적용했으며, 철도분야 전자·전기·신호분야 안전성을 평가하는 SIL(Safety Integrity Level) 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레벨 4’를 받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은 철도 차량 판매를 넘어 철도 시스템 및 시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 성과”라며 “현대로템의 강점인 무인운전 철도차량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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