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타 친 스네데커, 2년만에 PGA 정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해냈다 미국의 브랜트 스네데커가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4라운드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USA투데이

윈덤챔피언십 마지막날

21언더… 공동 2위와 3타차
통산 9번째 우승트로피 포옹
“1라운드 59타 압박감 극복”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9번째 ‘미스터 59타’ 회원으로 등록한 브랜트 스네데커(38·미국)가 정규투어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스네데커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챙겨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렸다.

PGA투어 첫 우승을 노렸던 판청충(26·대만)은 마지막 홀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8타를 줄인 웨브 심프슨(33·미국)과 공동 3위가 됐다. 판청충은 6타를 줄이며 1개 홀을 남기고 중간합계 20언더파로 스네데커와 공동선두를 형성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으로 보내 OB(아웃 오브 바운즈)가 되면서 2타를 잃었다. 스네데커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2016년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이후 2년 만에 PGA투어 통산 9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1라운드에 11언더파 59타를 작성, 단독 선두로 나섰던 스네데커는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되고 재개되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를 포함해 29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오전 일찍 코스에 나서 3라운드를 1타 앞선 선두로 마친 스네데커는 4라운드 한때 추격을 허용했지만 15번 홀(파5) 버디로 추격권에서 벗어난 뒤 18번 홀에서 5ｍ 버디로 승리를 완성했다. 페덱스컵 랭킹을 30위로 끌어올린 스네데커는 “59타를 치고 내내 선두를 달리면서 압박감을 이겨냈다”면서 “더없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125명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닉 테일러(30·캐나다)는 공동 8위(15언더파 265타)에 오르면서 페덱스컵 랭킹을 129위에서 117위로 끌어올렸고, 해리스 잉글리시(29·미국)도 공동 11위(14언더파 266타)가 되면서 페덱스컵 랭킹 124위로 막차를 탔다. 그러나 2017년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38·스페인)는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4위(12언더파 268타)가 되면서 페덱스컵 랭킹 128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3년 만에 톱10을 노렸던 배상문(32)은 2타를 잃고 공동 45위(8언더파 272타)로 내려앉았고 페덱스컵 랭킹은 202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다.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김시우(23)는 그러나 페덱스컵 랭킹 46위, 김민휘(26)는 57위, 강성훈(31)은 104위로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