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추문’ 스페이시 출연작 개봉 첫날 14만원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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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관 상영… 극장당 관객 2명

성추문에 휩싸인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사진)의 출연작이 개봉 첫날 단돈 14만 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쳐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스페이시가 출연한 영화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감독 제임스 콕스)이 개봉일인 17일(현지시간) 10개 극장에서 126달러(약 14만1200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18일 보도했다. 지난달 주문형비디오(VOD)로 먼저 공개된 후 이날 극장에 걸린 이 영화는 극장당 2명의 관객도 모으지 못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이 영화의 첫 주말 수익을 1000달러(약 112만 원) 아래로 예상하며 “케빈 스페이시 출연작 중 최저 성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980년대 초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결성된 사교 클럽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에는 스페이시 외에 안셀 엘고트, 태런 에저튼, 엠마 로버츠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10월 배우 앤서니 랩이 31년 전 스페이시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후 비슷한 증언이 쏟아져나왔다. 이후 스페이시는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퇴출됐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올 더 머니’에서도 통편집됐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