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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20일(月)
‘대입 정시 30%’ 거부하겠다는 포스텍의 타당한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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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수준의 경쟁력에 근접한 극소수 국내 대학 중 하나인 포스텍이 교육부가 확정한 2022학년도 대입(大入) 개편안에 대해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했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19일 “모든 대학에 획일적으로 ‘30%’라는 수치를 주고, 그만큼 정시 모집을 늘리라는 정부 방침에 동의할 수 없다”며 “포스텍은 정시 모집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교육부가 ‘정시 30% 이상’을 ‘고교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 참여 자격과 연계해 사실상 강요했으나, 김 총장은 “매년 8억∼9억 원씩 받던 재정 지원이 끊길 경우 타격이 크지만, 지원을 못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포스텍이 10여 년 동안 축적한 입시 노하우를 정부가 하루아침에 부정해선 안 된다”는 김 총장의 항변은 거의 전적으로 타당하다. 2010년부터 포스텍이 신입생 330명 전원을 수시 모집인 학교생활기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은 막대한 학교 예산과 시간, 노력 등을 투입한 결과다. 우수한 학생 선발을 위한 나름의 전형 방식을 개발해 제한적이나마 자율성을 키워온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다. 그런 대학을 교육부는 제도적·행정적으로 뒷받침해야 마땅하다.

일률적 대입 규제는 시대착오다. 국가 경쟁력의 기초인 대학 경쟁력도 훼손한다. 김 총장은 “정부가 특정 사교육을 줄인다는 목표로 정시 비율이나 자소서 분량 간소화 같은 세세한 제도 개선에 매달리면, 사교육은 그에 맞춰 계속 모습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대학에 학생 선발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한국 대학 전체의 절규로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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