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도 무릅쓴 방탄소년단 콘서트…25일 우천시에도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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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수준 보안 검색

제19호 태풍 ‘솔릭’도 방탄소년단을 막을 수는 없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방탄소년단 서울 콘서트가 우천시에도 강행된다. 대신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현장에서는 공항 수준의 보안 검색이 이뤄지고 탐지견이 등장한다.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콘서트가 25∼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일본 등 전 세계 16개 도시, 33회 월드투어의 서막. 그런데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솔릭’으로 공연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날씨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1일 SNS를 통해 한글과 영어·일본어·중국어 버전의 ‘공연 관람 사전 안내문’ 29장을 올려 공연 개최에 변동이 없음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콘서트는 우천시에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다행히 25일쯤에는 ‘솔릭’이 한반도를 벗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태풍에 의한 날씨 변화, 수만 명이 입장하는 데 따른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입장 시 공항 수준의 보안 검색대가 운영된다. 공연 시작 전에는 주경기장 내부에서 반입 금지 물품 탐지를 위한 탐지견의 검색 작업도 진행된다. 방탄소년단의 지민은 지금까지 세 차례나 해외 네티즌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 이에 대한 사전 방지 대책으로 보인다.
　
최근 아이돌 공연장 내부 촬영이 주최 측과 팬 사이에 충돌하는 문제인 가운데 이번 공연에서도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허가되지 않는다. 적발되면 자료를 삭제해야 하고, 반복되면 강제 퇴장 조치를 당할 수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2일엔 시야제한석 일부 티켓을 추가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드투어의 모든 공연 티켓이 매진될 만큼 팬들의 관심과 성원이 빗발치는 데 따른 조처다. 빅히트 측은 “해당 좌석은 각 위치 및 개인의 관람 기준에 따라 시야 및 음향 제한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신중히 구매해달라”고 했지만 네티즌들은 “시야제한쯤은 괜찮다. 목소리만 들어도 좋을 것 같다”며 환영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