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듀엣 TKR, 싱글 ‘유라시아 가자’ 발표…“남북 철도 연결을 상상하며 쓴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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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포크 듀엣 TKR(티케이알)이 프로젝트 싱글 앨범 ‘유라시아 가자’를 정식 발표했다.

TKR은 통기타로 아름다운 기운을 전달하는 가수 미기(본명 류재연)와 프로듀서 김프로(본명 김상태)가 의기투합해 만든 프로젝트팀. 타이틀곡 ‘유라시아 가자’는 지난해 9월 열린 ‘제3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본선 진출곡이다. 참가곡 119곡 가운데 최종 10곡에 뽑혀 대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프로뮤직 측은 “이 곡은 남북 철도 연결을 통해 부산에서 유럽까지 육로로 가는 상상을 풀어낸 곡으로, 남북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전에 발표한 바 있다”며 “지금과 같은 평화 분위기가 전혀 읽히지 않았을 때 만들었기에 뜻깊은 들풀 같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세계 환경문제를 지구의 이야기로 녹여낸 ‘지구 아리랑’도 함께 담겼다. 퍼커션, 대금, 알프혼 등 세계 여러 나라 악기로 편곡한 월드 뮤직풍 포크로, 미국 캘리포니아 타호 호수를 바라보며 얻은 영감에다 통기타 감성을 얹었다.

TKR의 멤버 미기는 ‘미기TV’를 진행하며 동영상 클릭 수 1억 뷰 돌파, 구독자 1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스타이기도 하다. 김프로는 가수 임재범의 리메이크 앨범 ‘풀이’에 프로듀서로 참가한 이력이 있고, 기성곡인 ‘날이 갈수록’과 ‘얼굴’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관현악 옷을 입힌 괴짜 프로듀서다. 팀명 ‘TKR’은 한반도종단철도(Trans-Korean Railway)를 뜻하며, 두 뮤지션의 이니셜인 K와 R을 넣은 ‘Team K. R.’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TKR은 오는 29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활짝 평화’ 콘서트 무대에서 ‘유라시아 가자’와 ‘지구 아리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