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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30일(木)
“탈북여성은 순종적”… 결혼정보업체 이미지 왜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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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분석 보고서
“정부서 신원 보증”도 강조


북한 이탈여성의 이미지가 결혼시장에서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수경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30일 “북한 이탈여성을 전문으로 하는 결혼시장에서 이들은 가부장제에 순종적인데 정작 자유를 위해서는 목숨을 걸 만큼 용맹하고, 정부가 신원을 보장하기 때문에 결혼 상대자로 매우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20곳의 북한 이탈여성 전문 결혼정보업체 웹사이트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결혼시장에서 북한 이탈여성의 이미지 재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새터민 결혼정보업체들이 북한 이탈여성을 매력적인 배우자감으로 홍보하기 위해 전통적인 성 역할에 근거해 이미지 왜곡을 시도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이탈해 남한에 입국한 주민은 2006∼2011년에 매년 2000명이 넘었다. 여전히 매년 1000명 이상이 입국하고 있으며, 80%가량이 여성이다. 탈북여성 전문 결혼정보업체들은 남성으로부터 작게는 70만 원부터 1000만 원의 가입비를 받고 ‘남남북녀’ 결혼을 중개하고 있다.

이미지 왜곡과 관련, 김 부연구위원이 파악한 사례는 ‘남편을 하늘처럼 모신다’ ‘마음이 따뜻하고 내조를 잘한다’ ‘북한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절대 가족을 포기하지 않아서 이혼율도 없다’ 등의 홍보 방식이다. 수동적, 의존적, 순종적인 존재로 묘사되는 북한 이탈여성은 ‘자유를 찾아오느라 고생이 많았다’ ‘목숨을 걸고 제3국의 사선을 넘었다’는 식으로 자유를 갈망하는 투사의 이미지로도 투영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북한 이탈여성의 이념적 정향과 범죄기록, 북에서의 혼인 여부 등을 철저히 검증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정부가 보증하는 신부’임을 내비치고 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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