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벽지까지 공유할 ‘AI기반 의료 빅테이터 플랫폼’ 개발”

  • 문화일보
  • 입력 2018-08-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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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카카오…’ 설립,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빅데이터센터 소장

현대重·카카오와 100억 원 출자
“아산병원 최고 의술 모두에 제공
희귀 난치성 신약개발에 활용도”


“서울아산병원의 우수한 진료 노하우를 토대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미래 치료를 준비하겠습니다. 플랫폼이 개발되면 도서벽지 지역이나 지방병원도 우리 병원의 노하우를 사용하게 하는 등 사회 전체적으로 공유하는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영학(사진) 서울아산병원 헬스이노베이션 빅데이터센터 소장은 30일 현대중공업지주,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AI 기반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AI는 의료의 여러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지만, 큰 병원이 아닌 작은 병원에서는 지식정보가 부족해 이를 준비하기 어렵다”며 “진료 잘하는 병원으로 평가받는 아산병원의 전반적인 노하우를 잘 활용해 우리나라 의료의 질을 더 높인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과 현대중공업지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총 10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하는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는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국내 의료 빅데이터를 구조화하고 통합 플랫폼을 개발해 국내외 의료 스타트업과 의료정보 생태계를 조성, 관련 산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료 환경 분석을 통해 서비스 질 향상을 원하는 병원에 맞춤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희귀난치성 질환 극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도 활용하는 게 목표다.

빅데이터를 접목한 AI는 환자 관점에서 많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김 소장의 전망이다. 김 소장은 “여러 문제는 지식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개발하면 해소할 수 있다”며 “1명의 의사에게 가더라도 오진율을 낮출 수 있고, 환자의 건강 측정과 분석이 동시에 되면서 진료수준도 많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데이터 활용까지는 아직 거쳐야 할 과정이 많다. 김 소장은 “병원의 데이터는 일반인이 생각하듯 그냥 사용하는 게 아니라 가치 있는 데이터를 위해 가공과 정리 등 필요한 단계가 많다”며 “카카오의 데이터 노하우와 우리 병원의 진료 노하우를 접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하는 상업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소장은 “개인정보나 데이터를 보험회사나 제약회사에 사고파는 행위는 현행법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을뿐더러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 자체에 비즈니스 모델이 없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아산병원, 카카오가 현재 미래 가치를 위한 투자 여력이 있으니 우리 역량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차원으로 순수하게 공익적 목적으로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상도 서울아산병원 병원장도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통해 국민에게 양질의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산·학·연 간 실효성 높은 사업으로 글로벌 의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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