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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8월 31일(金)
[단독]‘J노믹스 설계자’ 김광두, 文 만나 “소득주도성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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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와대서 단독면담 확인
소득성장 방향성에 우려 전달
고용·경제지표 악화 등도 설명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책 건의
집권 2기 정책기조 변화 주목


김광두(사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의장은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단독 면담해 일자리·경제지표의 악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제정책의 전환을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31일 문화일보 기자에게 “문 대통령과 김 부의장 두 분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났다”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두 분이 주요 경제정책과 최근 논란이 되는 민생 현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소득주도성장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경제자문기관인 국민경제자문회의의 실질적 책임자인 김 부의장이 문 대통령을 단독으로 만남에 따라 논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김 부의장이 현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거듭 밝혀온 데다 같은 날 이뤄진 개각에서 대선 캠프 출신 대신 관료가 인선되는 등 실용 색채가 강화돼 집권 2기를 맞은 문재인 정부가 경제 정책 기조의 전환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 부의장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소득주도성장론의 속도와 방향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각종 경제지표 및 경상수지 악화, 산업경쟁 구조의 취약성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정책 참모 일각에서 고용의 질이 좋아지고 가계소득이 올랐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김 부의장은 문 대통령의 ‘사람 중심 성장경제’의 요체는 일자리이며 따라서 경제 성과는 일자리 창출에 성공했느냐를 놓고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김 부의장은 실제로 문 대통령에게 통계와 각종 지표를 들어 현재 일자리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으며, “정부가 현 상황이 경제위기라는 점을 인정하고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의장은 또 대통령에게 민간 영역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국민경제자문회의가 본래의 설립 취지대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의장은 지난 5월 기획재정부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가 신뢰를 잃으면… 오히려 침체국면 초입 단계에 있다”고 반박하면서 경기 논쟁을 불러일으켰었다.

허민 선임기자 minski@munhwa.com, 김병채 기자
e-mail 허민 기자 / 정치부 / 부장 허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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